『제왕 중의 제왕, 당태종 이세민』은 태평성대의 모델로 불리웠던 중국 당나라 때의 군왕 태종 이세민(李世民)에 관한 평전으로 보편적인 평가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정사 속 실제 그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당 태종은 고구려 침공실패 후 피폐해진 국가 혼란 와중에 자신의 출중한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며 전국적인 인물로 성장해갔고, 지금의 서안(장안)을 중심으로 아버지 이연 및 그 형제들과 함께 세력을 키워나갔다. 그는 오랜 전란으로 폐허가 된 중원을 불과 몇 십 년 만에 안정시켜 인구의 증대와 생산력의 발전을 가져왔고, 형벌제도를 완화하여 백성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었고 제도와 의식에서 커다란 전환을 가져왔다.
저자는 당 태종이 위대했던 점은 농민대중의 위력을 파악했던 것이라고 지적한다. 당 태종은 농민들이 평소에는 선하고 무력한 존재이지만 분노가 극에 달하면 노도처럼 단숨에 정권을 집어삼키는 무서운 폭발력을 지니고 있음을 생생하게 체득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세민이 초기 대외 전쟁을 삼가고 궁전 수축 및 토목공사 등도 최대한 억제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요역부담을 가볍게 하는 등의 정책을 전개했다고 분석해내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중국 역사 속 당태종에게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