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제10권 『아빠의 러브레터』는 폐암 선고를 받고 서서히 죽어가는 아빠를 바라보는 한 소녀의일상과 내면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크리시의 아빠는 작별을 위해 더 많은 사랑을 남겨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을 마중 나온 죽음을 피하기 위해 발버둥 치기보다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하며, 그들에게 기억될 사랑의 그림을 남기기로 한다. 크리시의 눈에 이런 아빠는 너무 의연하기만 하다.
고통을 줄이기 위해 마약을 쓰면서도 딸과 함께 쇼핑을 가서 멋진 옷을 골라주는 아빠. 자신과 엄마의 관을 준비해 그림을 그리는 아빠. 온 사라을 기울여 아내의 관에 환상적인 러브레터를 남기는 아빠. 죽음을 금기시하는 보통사람들과는 달리, 아빠는 생이 하나씩 빠져나가는 모든 과정을 크리시에게 보여주고 전시회가 끝나자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크리시는 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을 사랑으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때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