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글과 이미지가 합쳐져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술이다. 하지만 때로는 글이 없이 이미지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만화가 있기에 그림은 만화가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다. 이 책은 만화를 미술과 비교하면서 재미있는 만화읽기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만화에서 미술적인 요소를 찾아보고, 미술작품을 닮거나 차용하거나 혹은 패러디한 만화를 살펴보았다. 다양한 형식을 갖춘 만화를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과 연결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미술과 만화의 관계를 독자들이 추적해낼 수 있도록 하였다.
『만화가 사랑한 미술』은 한국 만화가들로 한정하여 그들의 작품에서 뭉크, 비어즐리, 브뤼헐, 클림트, 피카소 등 유명 미술가들의 영향을 발견하였다. 이애림의 작품에서는 프리다 칼로, 아이완의 작품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프 등 쟁쟁한 거장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화가들의 이력과 작품세계를 간단히 훑어본 후 대표작들과 비슷한 한국 작가의 만화 장면들을 선별해 수록하였다. 또한 한국 만화가의 작품과 화가의 그림을 일 대 일로 대응시켜 좀더 본격적으로 비교하기도 했다. 그리고 패러디 기법을 사용한 만화들에 주목하여 설명을 하기도 했다. 부록으로는 책 속에 소개한 만화가들을 중심으로, 꼭 찾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만화가들의 작품집들을 선정하여 의미를 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