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미술 작가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책. 저자는 시인의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그림의 분위기뿐 아니라 형식적인 측면, 그리고 호퍼의 그림이 요구하는 관람객의 ‘특별한 시각’ 즉, 그림의 초월적인 깊이까지도 섬세하게 압축해내었다. 미국의 네 번째 계관 시인을 지내기도 했던 필자는 화가에 관한 2번째 산문집인 이 책에서 독창적인 자신만의 시각으로 '호퍼 읽기'를 시도한다.
스트랜드는 호퍼의 그림에 대해 “심난할 정도로 조용하고, 방을 떠나지 않으면서도 끝내 등을 돌리고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는 호퍼의 그림이 지니는 이러한 역설적인 측면, 함께 있으면서도 등을 돌리고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면서도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떠나려 하면서 동시에 머무르는 그 역설의 렌즈로 호퍼의 그림을 누구보다 정밀하게 읽어갔다. 작가를 통해 독자들은 '나'라는 개인의 고유한 시각으로 예술에 접근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