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시대라고 말해지는 오늘날,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현상들에 대하여 끝없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지식의 최전선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관찰과 실험이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고, 수많은 이론이 수립되었다 허물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 책은 각 분야별로 이 시대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골라내어 거기에 해설을 붙인, '지식세계의 최신판 지도'라 할 만하다.
8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 52명의 필자가 29개 분야의 학문적 쟁점을 70편의 글로 소개하고 각 문제마다 현재 상황과 전망을 보여준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첨단 응용과학, 예술과 대중문화 등 전방위에서 이 시대를 읽을 수 있는 키워드를 분석하고 해당 분야의 윤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술하였다. 한 꼭지당 8 ~ 10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해설을 하고, 해설이 끝나면 참고문헌과 개념 풀이, 추천사이트 등을 부기하여 더 깊은 공부를 원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현장감 넘치는 주제들에다 발랄하고 쉬운 문체로 씌어져 책장이 잘 넘어간다. 도판의 적절한 배치나 선을 이용한 화면 구성 등 편집 상태가 뛰어나 눈맛도 상큼하다. 2002년 3월에 출간된 『세계 지식인 지도』와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같지만, 이 책은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어 내용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두 책을 함께 본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