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아빠와 닮은 게 없어요. 아빠는 얼굴도 넓적하고 콧구멍도 크고 오리엉덩이고, 공부도 잘 했지만 나는 동그란 얼굴에 작은 콧구멍을 가졌거든요. 엉덩이도 수박엉덩이고요. 앗, 하지만 같은 것도 있어요. 둘 다 목욕하기를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이건 목욕탕에서 발견한 건데요, 아빠 배꼽도 내 배꼽처럼 쑤욱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우리 엄마는 맨날 나랑 아빠랑 똑같이 철이 없대요. 치, 하지만 날 귀찮게 하는 건 아빠라고요. 같이 달리기를 하자고 조르고, 목욕탕에서는 한시간 후에 깨워달라고 하고요, 라면을 먹을땐 누가 먼저 먹나 시합하자고 그래요. 덕분에 입을 다 데었지요.
하지만요, 전 우리 아빠가 좋아요. 누구보다 우리를 제일 사랑하시는 분이거든요. 아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