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조합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진보 정당의 텃밭에서, 희생과 모험, 헌신만을 요구하는 ‘우파’의 공약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까?
영국 정치에서 대처리즘은 바로 이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시나리오를 실현했다. 좌파와 진보는 이길 수밖에 없어 보이는 안방에서의 싸움에서 졌다. 스튜어트 홀은 이 책에서 어떻게 이러한 현상이 가능했는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꿰뚫어 본다.
좋은 정책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상식과 이미지 차원의 문화 정치가 중요함을 대처는 간파했다. 대처리즘에 관한 홀의 분석은 우파의 성공담에 관한 고찰이자, 좌파와 진보의 과오에 대한 뼈아픈 비판과 성찰을 담고 있다. 21세기의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보수와 진보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홀은 해답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