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비둘기는 우리 도시의 일부처럼 되어 버렸어요. 어디를 가든 구구거리며 돌아다니는 비둘기들을 볼 수 있지요. 때로는 귀여운 마음에 먹이를 주기도 하지만 이도 곧 싫증나고 날기를 포기한 그들의 모습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배설물에 짜증을 내게 되요.
이 책은 그렇게 도시에 사는 비둘기들의 이야기를 들려줘요. 모이를 주는 할머니가 노들공원에 더 이상 안 나오자 비둘기들끼리 먹이를 찾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고 심지어는 사람을 공격하게 되지요. 그리고 이미 '새'이기를 포기한 비둘기들을 사람이 사는 곳으로 모여들고, 다행히 아직 비행연습을 하던 작은꼬리와 그의 엄마 노란부리, 그리고 삼촌 큰가슴아저씨는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지요. 사람들에게 길들여지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아야 했던 그들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