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바로크시대의 위대한 화가 렘브란트(1605-1669)의 생애를 렘브란트와 그의 동시대인들의 눈을 통해서 재구성한 픽션. 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렘브란트는 내밀하고 조용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작가로 유명하다. 사실 약 2,300편에 달하는 그림과 한 사람에게 보낸 7통의 편지를 제외하고 렘브란트가 남긴 기록은 거의 전무하다. 이 소설은 꼼꼼한 성격의 렘브란트가 자신의 일생과 작업 과정에 대한 일기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상상을 시작으로 내밀하고 드라마틱했던 렘브란트의 생애를 소설로 복원해 내었다.
『렘브란트 반 라인』은 1674년 출판 편집자이자 번역자인 피터르 블라외가 렘브란트의 집에서 발견한 비밀 노트를 바탕으로 편집하고 완성해 낸 책의 형식을 띠고 있다. 소설, 드라마, 일기, 서간문이 혼합된 실험적인 소설 양식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또한 라파엘로,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스피노자, 토머스 브라운 등 최고의 예술가와 사상가를 비롯해 코시모 메디치 공 등 이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적 실존 인물들로서 그들이 17세기 유럽이라는 시공간에서 어떻게 교류했는지, 또 렘브란트에게는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는지 소설 속에서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독자들은 브란트가 직접 육성으로 들려주는 듯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렘브란트의 예술가로서의 고뇌뿐 아니라 덜 알려진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