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에 「이 봄의 미아」를 발표하며 등단한 황명걸 시인이 펜 아닌 붓을 잡고 변질되지 않는 향기를 머금은 명시들을 모아 시화집을 출간했다. 시인 특유의 통찰과 직관으로 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엄선된 명시들이 담백한 선과 탁월한 색채들과 어우러져 더욱 뚜렷한 빛을 뿜어내고 있다. 힘겨운 시간을 딛고 일어나 50여년 만에 다시 붓을 들어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첫사랑의 떨림, 벅차다못해 통증에 가까웠던 감동들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시인의 혜안과 의지들이 담긴 그림들이 고려의 정지상부터 윤동주, 기형도 등의 명장들을 동행인으로 삼아 영원히 타오르는 열정과 희망을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