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메리는 외동딸이에요. 식구들 모두 로즈메리만 보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죠. 처음에는 로즈메리도 마냥 행복했어요.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심심하고 따분한 데다 맘대로 빈둥거릴 틈도 없었거든요. 어른들이 늘 붙어 다니니까요. 언니 오빠나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함께 난파선 놀이랑 옷 갈아입기 놀이도 하고, 비밀 이야기도 털어 놓을 수 있잖아요. 과연 로즈메리는 외동딸 노릇을 그만둘 수 있을까요?
『외동딸이 뭐가 나빠?』는 외동아이의 심리와 생활을 재치와 유머로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 캐리 베스트도 외동딸이었다. 꼭 로즈메리만 한 나이에 흰 쥐, 검은 고양이, 초록 거북이, 파랑새 한 마리씩을 데려다 동생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런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라 그런지 이 책에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외로움을 느꼈던 아이가 동물들과 친구가 되면서 외로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루비의 소원』으로 에즈라 잭 키츠 상을 받은 소피 블랙올의 익살맞고 발랄한 그림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