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는 고려시대, 그리고 삼국시대와 그 이전 시기의 한반도 전쟁사를 정리할 ‘한국 전쟁사’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전쟁과 전쟁사의 관점에서 조선 시대 전체를 관통하는 이념과 정책의 흐름을 짚어보고, 그 배경과 조선 시대정신을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세종의 4군 6진, 이순신의 거북선, 인조의 삼전도의 굴욕, 그리고 대원군의 척화비가 충고한다. 역사 앞에 겸양하고 긴장할 것을.
책은 조선 초기 여진과 왜구 등 이민족의 침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던 영토개척 전쟁, 일본의 전면 침입으로 전 국토가 초토화되었던 동아시아 삼국전쟁, 피해 갈 수 있었으나 외교의 실패가 부른 전쟁, 그리고 산업혁명 이후 아시아의 수난시대가 열리면서 시작된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 등 조선시대를 4종류의 전쟁기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은 국가 단위의 전면전에서는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어본 경험이 없었다. 이렇게 허약한 나라가 그렇게 긴 시간 동안, 또 그처럼 숱한 외침 속에서 그 존재를 잃지 않고 역사를 유지시켜나갔는지, 어떤 특별한 요인이 조선왕조의 장수를 도왔는지, 고난과 굴욕의 전쟁 속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