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발견했다. 이제는 망설이지 않겠어. 내 검을 바칠 상대. 인생을 함께 걸어갈 소녀.
그래서 지로는 무시무시한 송곳니를 드러내는 엘리스에게 웃어보였다.
“…제 피가 필요하십니까?”
1895년 런던. 유학 중이던 대일본제국 해군소위 모치즈키 지로는 연속살인사건 수사에 휘말리게 된다. ‘7년 전에 모습을 감춘 잭 더 리퍼가 흡혈귀가 되어 돌아왔다’는 소문이 나도는 기괴한 사건의 이면에는 어둠 속 세계의 주민들도 관련되어 있었다. 수수께끼의 남장미인 카산드라와 그 하인 케인, 그리고 달빛의 화신과도 같은 엘리스 이브….
인간 모치즈키 지로에서 블랙 블러드 모치즈키 지로로. 이것은 길고 긴 어둠의 역사 속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대목. 백 년에 걸친 밤의 서막을 알리는 이야기.
─그날 밤 나는 사랑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