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패션의 문화사』는 영국학자인 존 하비가 사람들이 입는 옷의 패션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매혹적인 검은색 문화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비통 상실, 비하, 죄의식, 수치심의 색깔의 느낌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위나 재산, 지배력의 표식으로서 사람들에 의해 사용됨으로 선택되어지는 블랙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중세의 밝고 화려한 의복의 기호가 무너지고 19세기에는 검정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어떻게 죽음, 상실, 비하의 상징으로서의 검은색이 우아함과 힘의 상징이 되었을까?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하여 서양역사를 통하여 대답하고 있다.
15세기에 부르고뉴의 훌륭한 군주인 필리프가 1419년 프랑스군에 의해 살해된 그의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색 옷을 입었고, 죽음의 복수를 하려 한다는 것을 적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계속 검은색 옷을 입으면서 확산되었다는 사실과 영국의 산업화와 도시화를 반영하며 40년 동안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상복을 입었던 빅토리아 여왕의 우울한 마음을 드러낸 영국의 블랙 문화 등 서양사 속 블랙의 새로운 의미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