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진주에서 동네 헌책방 소소책방을 꾸리고 있다. 진주문고에 손님으로 드나든 지는 30년이 넘었다. 독서가의 이력을 쓴다면 그 절반은 진주문고에서 산 책으로 채워야 할 것이다. 책뿐만 아니라 진주문고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책과 책이 머무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아해서 『책, 읽는 재미 말고』, 『아폴로 책방』,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 등을 썼다.
책 소개
분야인문
필사를 갓 시작한 이에게 주는 작은 안내서이 책 『필사의 기초』는 이제 다이어리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나아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손글씨의 재미가 막 느껴졌는데 그다음은 어떻게 할까 하는 이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책이다. 저자는 글씨를 예쁘고 가지런히 쓰지 못하더라도, 바빠서 딱히 시간을 낼 수 없더라도, 좋은 책상과 의자가 없더라도 어쨌든 읽고 써 보라고 권한다. 궁극의 독서는 필사라고 주장한다. 옮겨 적으며 다시 한 번 책을 이해하고 소화하고 내 안을 채운다. 내가 선택한 필기구로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종이 위를 걷는 손맛과 그렇게 한 번 더 글을 읽어 가는 맛을 즐거워하는 때가 오면, 펜을 쥔 손의 뻑뻑함도 굳힌 자세 때문에 오는 어깨의 뻐근함도 눈의 피로도 충실한 기분을 더해 주는 불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