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5시』의 작가이면서 그리스 정교회의 신부였던 게오르규가 쓴 마호메트 평전으로 성경, 코란 등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역동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서의 마호메트,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한 편의 서사시로 재구성해내고 있는 책.
마호메트는 오늘날 세계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약 20억의 인구가 믿는 세계3대 종교 중의 하나인 이슬람교의 원점, 즉 그 창시자이다. 마호메트는 이교도나 유대인을 가차없이 멸망시킨 정복가였던 동시에 여러 명의 여자를 거느리기도 했던 인물로 '한 손엔 코란, 다른 한 손엔 칼'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마호메트는 오랫 동안 기독교 중심의 서구 편향적 시각으로 왜곡되어 왔는데 1960년대에 쓰여진 게오르규의 이 마호메트 평전은 왜곡되고 뒤틀린 마호메트에 대한 인식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화제의 책이 되었다.
유명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게오르규 특유의 날카롭고 시적인 필치가 묻어나는 평전으로 특히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는 아랍 유일 신앙의 역사를 비롯, 진정한 사막의 유목민 베두인족들의 독특한 생활 환경과 문화적 풍토, 타는 듯한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으로 이루어진 환경, 그 속에서 살아가는 아랍인들의 고유한 의식세계에 이르는 묘사가 아름답다.
세계 3대 종교인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이지만 의외로 그에 대한 변변한 책이 번역되지 않은 상황에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전기로 이슬람의 전통적인 문화 풍토, 아랍인 정신 구조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게오르규의 시적이고 드라마틱한 문체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