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부터 발달해 온 시조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에게 사랑받으며 조상들의 얼과 역사를 간직해 왔습니다. 시조 속에는 나라에 대한 충성심부터 우정과 사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당대의 역사적 배경을 안다면 더 잘 감상할 수 있지요.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유명한 시조들을 중심으로 그 시조가 지어진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며 들려주고 있습니다.
흔히 ‘하여가’라 불리는 태종 이방원의 시조에는 조선이라는 새 왕조를 함께 이끌어 가자는 권유가, 이에 응답하는 고려 충신 정몽주의 ‘단심가’에는 죽음을 맞더라도 고려에 대한 충성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정몽주 외에도 이색이나 길재 같은 고려 말 충신들의 시조에는 옛 고려 왕조에 대한 충성심과 절개를 지키려는 의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재기 넘치면서도 즐거운 풍류가 담겨 있는 황진이의 시조는 그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알고 읽으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또 왜적과의 전쟁을 앞두고 잠 못 이루며 착잡한 심정을 읊은 이순신 장군의 시조는 임진왜란 당시의 혼란한 상황과 이순신의 우국충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이와 같이 시조 속에는 나라에 대한 충성심부터 우정과 사랑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읽다 보면 지은이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 속의 시조와 그 시조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시조 속에 담긴 우리의 역사를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