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툴라 이야기는 깊고 푸른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잡혀온 아프리카 사람들이 전해 준 이야기랍니다. 어찌 보면 작고 영리한 산토끼 무툴라가 자신보다 힘세고 못된 동물들을 골려주는 모습 속에 고된 노예살이를 했던 아프리카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한편,《무툴라는 못 말려!》 속에는 먹이사슬의 법칙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요. 산토끼인 무툴라는 그런 생태계의 법칙 때문에 죽게 될 위기에 처한 적도 여러 번 있었지요. 하지만 결코 모든 걸 포기하고 그대로 주저앉지 않습니다. 무툴라는 통쾌하게 상황을 잘 모면하며 자신의 살 길을 찾아나가는 영리한 동물이거든요. 또 자신을 무시하는 커다란 동물들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재치도 있고요, 자신보다 힘없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동물과 사람을 기꺼이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물론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는 법! 무툴라도 때때로 자신의 지혜를 뽐내며 잘난 척하고 우쭐대기도 하지요. 그러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가 혼쭐이 나요. 이처럼 개성 만점인 무툴라의 매력 덕분에 웃음이 터져 나오는 유쾌한 이야기는 이제 막 그림책에서 읽기물로 넘어가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줄 거예요. 또한 아프리카 동물들 간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재치와 지혜를 배우게 될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