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케스트너, 미하엘 엔데, 프로이슬러와 함께 현대 독일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야메스 크뤼스의 『가재바위 등대의 요란한 손님들』은 1956년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었으며, 독일 청소년문학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작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헬고란트 섬을 배경으로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마음껏 발휘되어, 아름답고 유쾌한 이야기가 탄생했다.
『가재바위 등대의 요란한 손님들』은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 있다. 본문에는 시를 비롯한 총 18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탄탄한 중심 줄거리와 개성 있는 등장인물을 통해 흥미롭게 진행된다. 가재바위의 등대지기인 요한 아저씨와 갈매기 알렉산드라, 율리 아주머니, 장난꾸러기 요정인 ‘그물에 걸린 한스’. 물의 요정 ‘마르쿠스 마레’ 등 등장인물들은 시종 자신이 알고 있는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인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눈다. 작가는 이처럼 등장인물들이 이야기에 대해 나누는 다양한 논의를 통해 상상의 위대함과 예술의 기능 및 가치 등 철학적이고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깊이 있지만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