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광의 장편 역사소설 열국지
동주시대부터 진시황의 전국 통일까지, 춘추전국시대 550년은 '난세 중의 난세'였다. 수십 개의 열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하고, 나라 안에서도 배신과 암투가 횡행했다. 피로 얼룩진 암흑의 시기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춘추전국시대는 수많은 변화와 시도가 이루어졌던 시기이기도 했다. 계급제가 완화되었고, 화폐제도도 개선되었으며, 빼어난 학자들과 영웅, 성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른바 백가쟁명의 시대로 불리는 후기 전국시대부터 시작하여, 중국사에는 유례없는 사상의 황금시대가 지속되었다.
이수광의 대하 역사 소설 『열국지』는 이 시기의 중국사를 소설로 재구성한 대작이다. 작가는 동주열국지와 사기를 비롯해 춘추, 춘추좌전, 관자, 설원, 열녀전, 열선전 등을 모두 섭렵해 이 소설의 밑그림으로 삼았다. 이 잘 알려진 고전들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재구성했고, 춘추전국시대의 지도와 이 시기가 배경이 되었던 토사구팽, 결초보은, 관포지교 등의 고사성어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여 학습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문화적 백화제방의 시기라고도 불리는 춘추전국시대는 중국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기였다. 주나라 초기 3000개에 달하는 나라들이 치열한 전쟁을 거듭하며 권력 구도를 재편해갔던 550년의 역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드라마틱하다. 소설『춘추전국시대』는 이 시기에 살았던 걸왕과 달기, 강태공과 오자서, 관중과 포숙아, 공자 맹자 노자 묵자 순자 등 성인과 영웅, 호걸, 미녀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난세 영웅의 활약상을 생생하고 속도감 있게 그려 보이고 있다. 『열국지』는 총 5권으로 구성되었으며 이 책은 같은 출판사의 『소설 춘추전국시대』의 개정판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