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사진 미학을 보여 주는 육명심 사진집 『장승』. 사진작가인 저자가 1982년부터 1988년까지 7년의 시간을 들여 촬영한 한국의 '장승'사진집이다. 예로부터 지역 간의 경계표 구실, 이정표 구실,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수행하던 장승은 친근한 우리 민속 문화의 한 부분이다. 이 책은 눈,코,입 모양이 각기 달라 다채로운 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장승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웃는 얼굴, 우는 얼굴, 놀란 얼굴, 인자한 얼굴 등 우리네 토박이들의 여러 가지 유형을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경기도 지역의 장승 15점, 충청도에서 촬영한 15점, 전라도에서 만난 장승 43점, 경상도에서 촬영한 장승 10점 등 총 88점의 장승 사진을 수록하였다. 또한 장승의 유래와 기능, 고사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짧은 단상을 함께 실어 두었다. 육명심 사진집 『장승』은 사라져가는 우리네 얼굴과 조우하며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