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트르 대제』는 러시아를 일으킨 거인, 표트르 대제를 조명하며 변방의 러시아가 어떻게 유럽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었는가를 돌이켜보고 있는 책이다.
표트르 대제는 러시아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독보적 존재였다. 러시아는 방대한 영토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아시아적 성격과 유럽적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었지만, 근대 초기 유럽의 관점에서 볼 때 아시아에 가까운 변방의 후진국이었다. 낙후한 러시아를 당당한 유럽 역사의 주역 중 하나로 끌어올린 것이야말로 로마노프 왕조의 표트르 대제가 이룩한 가장 위대한 업적이었다. 표트르 대제의 시대에 러시아는 서구화와 근대화라는 업적을 달성했으며 정치적, 문화적으로 유럽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 즉 표트르 대제의 치세를 통해 러시아는 그 역사적 행로를 완전히 바꾸어 적극적으로 서방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그의 개혁은 전방위적인 것이었다. 그는 집단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존 권력구조를 혁파해 귀족적 지배체제를 합리적인 관료제로 바꾸었으며 근대적 외교를 시작하고 군사 교육과 체계를 혁신했으며 해군을 새롭게 창설했다. 한편 문자 혁명과 인쇄 혁명을 통해 계몽의 기틀을 닦고 미술과 음악, 의학 등 서구의 앞선 문물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여 러시아의 문화 혁명을 이룩했다. 이 책은 실천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버린 인물 표트르 대제의 역사를 만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