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일본의 정치ㆍ외교 관계는 야스쿠니 참배 문제, 독도 문제 등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역사 문제로 인한 서로의 인식 차이에서 오는 대립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아직도 과거 청산을 깔끔히 해결하지 못한 한일 두 사회는 전후세대의 인구가 80%에 육박하는 현재도 과거의 무거운 짐을 계속 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의 일부 내용에서는 이러한 기억에 대해서도 서술하여 우리의 근대 한일 교류의 흔적을 기록하려고 했다. 그것은 국가나 민족을 초월하여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사회를 모색하기 위해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이다.
『한일 교류의 기억』위기에 봉착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서 생명의 위험을 걸고 구조에 나섰던 한국인이나 일본인의 경우도 기술되어 있다. 이러한 민간인의 교류는 정치적ㆍ경제적 관계처럼 결코 화려하지는 않다. 그러나 인간으로서의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대할 때 비로소 진솔한 감동을 준다. 책은 우리에게, 결코 화려하지 않은 풀뿌리 문화 교류와 평화를 구현하고, 사랑과 이해로 인간적인 희망을 키우며, 한일 양국의 미래의 가교를 만들어 준 선인들의 교류에 대해 새롭게 알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