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와키는 일본에 초현실주의 시와 시론을 선보인 이른바 래디컬 모더니즘의 전파자라고 할 수 있다. 중세 영어, 라틴어, 또 기타 외래어 등을 여과 없이 시에 도입하여 시어들 사이에 비의성을 의도적으로 구축한 시작 방법은 당시의 일본 문단에 비추어보았을 때 혁신적이었다.
그러면서도 니시와키의 시는 현란하고도 슬픈, 풍요롭고도 쓸쓸한 패러독스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는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가장 고대적인 면모를 보여준 시인이다. 말하자면 그는 어느 시대에든 두루 통하는 그런 시인으로서 동서고금의 서정시가 간직한 서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