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의 사이비 영웅 홈즈 평전』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법사상가” “미국법사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찬양받아온 올리버 웬델 홈즈를 그의 저작, 편지, 판결문 등을 통해 재조명하여 최근 앨슐러를 비롯한 법학자들이 부각시켜온 홈즈의 어두운 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책이다.
영웅주의에 열광하는 미국인들에게 있어 홈즈는 우리가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만나는 슈퍼맨이나 배트맨과 같은 미국 사상계의 슈퍼 히어로처럼 여겨졌으며 판결문과 각종 논문에 인용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법학자였다는 견해와는 달리 그의 내면은 사회정학과 우생학을 신봉하는 자기기만적 내면에 고뇌하던 이중인격자이기도했다. 이 책의 움직임에 동참한 학자들에 의하면 홈즈는 우생학을 추종한 사회 다윈주의자로, 자신도 인정했던 것처럼 “힘이 권리를 만든다고 거의 믿었던 악마”와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그 단초가 되었던 ‘현존하는 위험’이론이나 다른 진보적인 견해와 달리 홈즈는 그가 좋아하지 않았던 부적격자(?)에 대해 매우 냉혹한 시선을 가졌었고 정신박약이나 사회부적응자에 대한 자비심은 거의 없었다. 그의 탄력적인(?) 인성은 자신의 재판연구관을 고용할 때는 미혼의 백인 남성만을 고집하기도 했고, 재판관직 수락과 관련하여 하버드 로스쿨과의 신의를 잊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러한 사례들을 통하여 올리버 웬델 홈즈를 20세기 미국법을 오도한 사이비 영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