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전설을 낳은 곳,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은 곳. 그곳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이 나라 어디를 가도 하늘과 땅의 이야기가 흩어져 있었습니다. 하늘과 땅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이 이야기는 쓰여졌습니다. 이 동화는 어린이들만을 위하여 쓰지 않았습니다. 이 땅에 사는 많은 부모를 위해서도 썼습니다. 산속, 강 마을, 또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올망졸망 살았던 우리네 선조와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를 곁들여서 말입니다. 책이 홍수를 이루고, 말이 장마를 이루는 시대. 그러나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은 우리 어린이들입니다. 오로지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고, 좋은 일만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믿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한 편의 동화가 두고두고 어린이들의 가슴속에 찬란한 등불 하나로 남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