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한 책읽기』는 소설『마교사전』등을 통해 우리 나라에 소개되었으며, 위화, 모옌, 쑤퉁 등과 함께 현대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세대의 작가 한샤오궁의 비판적 시선으로 그 사유의 흔적을 담아낸 책이다.
책은 2004년 3월 구이저우九州출판사에서 나온 산문집『閱讀的年輪:米蘭昆德拉之輕』을 완역한 것으로, 1980~1990년대에 발표한 산문 및 번역서 서문들을 묶은 1부와 2002년 왕야오(수저우 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담은 2부로 구성되었으며,『야행자의 잠꼬대』,『해념』,『심상』,『영혼의 소리』,『한샤오궁산문』,『완벽한 가정』 등 산문집에 수록된 글 중 정수만을 뽑아 담아내고 있다.
『열렬한 책읽기』에서 한샤오궁은 동서고금의 명저들과 중국의 현재를 오가며 세계와 인간, 책과 정신, 물질과 욕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독서일기, 서평집의 수준을 훌쩍 뛰어 넘어, 한샤오궁은 역사와 시대정신, 동아시아 공동체론, 포스트모던 시대의 욕망과 자본주의, 글로벌 디지털시대 문화의 획일화 과정, 국가와 지역의 문제, 문화의 실질, 번역의 문제, 서구식 문화/문학에 대한 무제한적 수용, 영어제국주의에 관한 논의, 중국어의 미래까지 종횡무진 발언하고 문제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