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기준, 국내 신용카드 발행규모는 1억장을 넘어섰으며 이는 2인당 4.3개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소비자가 사용한 카드대금은 160조원을 돌파했고 이 중 악성부채인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규모는 100조원, 신용카드 불량자 수는 250만 명 선을 넘었다. 이제 한국도 신용카드 제국 단계에 들어섰으며 개인의 무리한 부채와 파산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모두 10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신용카드업계의 조사보고서, 지난 15년 간 미국의 다양한 계층에 속한 수백명과의 심층 인터뷰, 정부의 각종 통계, 인종별 데이터 등을 동원하여 현재 미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와 개인의 부채문제가 심화되기까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카드회사들이 경제와 사회 분위기에 따라 광고카피를 카멜레온처럼 바꿔가며 어떻게 카드 중독을 심화시켜왔는지 자세히 쓰고 있다.
이 책은 신용카드의 탄생과 신용카드 중독의 원인과 결과를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일반시민, 대학생, 기업인, 노인 등 카드사용과 파산의 실상을 인터뷰 중심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카드빚을 갚기 위해 6명을 연쇄살인하는 사건이 발생한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