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관심을 가져본 적 있고, 한 번쯤은 해 봤을 법한 지저분한 일에 관한 책, ≪정말 못 말리는 웩≫의 네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편에서 웩은 꿈틀꿈틀한 지렁이를 데려와 애완동물로 삼는다. '과연 조그맣고 징그러운 지렁이로 무엇을 하고 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무색하게도 웩은 상상을 초월하는 갖가지 장난을 만들어 낸다. 먼저 인도의 뱀 마술사를 따라 피리로 지렁이에게 최면을 거는 아이디어부터가 귀엽고 신선하다. 최면에 걸린 지렁이는 꼬물꼬물 기어 다니며 폴리의 색연필로, 머리를 묶는 리본으로, 신발을 묶는 끈으로, 스파게티 면발로 종횡무진 활약한다. 마지막에 웩이 온갖 지렁이를 불러 모아 폴리 방을 가득 채우는 장면에서는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웩의 장난은 거침없고 대담하게 펼쳐진다. 어린이들은 웩의 기발한 상상력에 한번 놀라고, 그것을 이루어내는 치밀함과 끈기에 다시 한번 감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