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그러나 아직 남을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내 것이 소중한 나이. 저자는 오랫동안 꿈꿔 왔던 소중한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어린 소녀가 자신이 원하는 걸 갖기 위해 순수하게 바라고 행동하는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 나간다. 화려한 수사는 없다. 그러나 자신밖에 모르던 아이가 마침내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는 순간, 잔잔하게 밀려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에서 한나의 모든 행동은 현재형으로 그려지고 있다. 작가의 개입 없이 그려지는 한나의 말과 행동 속에서 독자는 점차 할아버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아홉 살 소녀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