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지만 엄마의 기대를 채울 수 없어 점점 소심해지는 균동이는 눈에 잘 띄지 않을 만큼 작아져 버리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한다. 균동이가 이렇게 혼잣말을 하자마자 아무도 없는 방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작아지면 되잖아.’
손가락 길이 정도 되어 보이는 키의 사내아이는 균동이네가 이사 오기 전에 이 집에 살았던 영식이다. 갑자기 사라져버려 부모님이 미아 신고를 하고 애타고 찾고 있다던 그 영식이. 균동이는 영식이가 알려준 대로 마술지우개로 영식이 이름을 쓴 다음 지우고 그 위에 균동이의 이름을 써넣는다. 그랬더니 정말로 영식처럼 작아진 균동이.
균동이는 작아진 몸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한다.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친 균동이는 탐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엄마한테는 말할 수 없던 탐험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술지우개와 함께 아빠의 모형 자동차에 오른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자마자 모형 자동차는 납치되고 균동이의 생각과는 다른 특별한 모험이 펼쳐진다. 그렇게도 떠나고 싶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부담스럽기만 했던 엄마 아빠를 다시 만나기 위한 모험. 균동이는 작아진 몸으로 거대한 세상을 헤치며 자신감을 되찾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균동이는 공부하느라 너무 바쁘고 지쳐 있는 요즘 어린이들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이다. 작아져서 더 크게 자라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자신과 닮은 균동이처럼 일상의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