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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나 혹은 그녀석과 나
글쓴이
지수현 저
출판사
눈과마음
출판일
2002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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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지수현

달리기보다 걷기를 좋아하는 느린 사람. 걸핏하면 길을 잃지만, 기를 쓰고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찾아내는 의지의 방향치.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말처럼 사람들의 얼굴 표정, 어머니의 목소리, 길 잃다가 마주친 낮선 골목, 산책길의 장미덩굴, 구름 낀 하늘,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들에 이야깃거리가 고여 있다고 믿는 사람. 사랑 때문에 힘들 수도 있지만, 사랑 때문에 기운 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 소심한 대식가. 주요 작품으로는 《누나와 나, 혹은 그 녀석과 나(KBS 드라마 ‘백설공주’ 원작)》, 《당신과 나의 4321일(KBS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 원작)》, 《내 이름은 김삼순(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원작)》, 《당신은 나의 것》, 《별처럼 반짝이다》, 《쌀례 이야기》, 《연인- 내 사랑하는 사람》, 《해열제》, 《PS. 미안합니다》 등이 있고, 현재 드라마 집필 중이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X 세대도 못 되는 구닥다리 연수와 요란한 금발머리 N 세대 선우의 전쟁 같은 사랑. 선우는 새삼 자신의 동거인 연수를 훑어보았다. 며칠 동안 감지 않은 기름기 자르르한 머리를 고무줄로 묶은 꾀죄죄한 집주인을. 정말 여자이기를 포기한 것 같아 보이는 여자다. 7년 전에 보았을 때는 상큼해 보이던 여대생이었는데.

자기를 한심하다는 듯한 눈초리로 훑어보는 그 녀석을 연수 역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어깨까지 기른 머리를 금갈색으로 물들이고, 귀에는 구멍을 여러 개 뚫은 데다가 뚫린 만큼 귀걸이도 했다. 목에는 여러 줄의 목걸이와 수첩 같은 것이 걸려 있었고 팔에는 팔찌, 손가락에는 반지, 입고 있는 청바지는 처참하게 찢어진 요란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연수는 한눈에 그 녀석이 날라리임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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