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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글쓴이
정지아 저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08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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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지아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5·18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서라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개인의 삶에 각인된 우리 현대사의 질곡과 모순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꾸준하게 발표해 요즈음 우리 문단에 보기 드물게 묵직한 문학적 감동을 선보여온 작가 정지아가 4년만에 내놓은 소설집. 이 소설집에는 2006년 제7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단편 「풍경」을 포함하여 발표 당시부터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11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전작인 『행복』과 달리 편편이 폭넓은 사유와 인생에 대한 깨달음으로 주제의 무게와 깊이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등단 초기부터 작가 정지아의 작품세계의 주조를 이뤘던 역사적 모순에서 비롯된 개인적 삶의 희생과 질곡이라는 무거운 주제의식이 이번 작품집에 이르러서는 늙는다는 것, 기억을 잃는다는 것, 삶을 복원한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들에 녹아들었다.

『봄빛』에는 ‘치매’를 겪는 노년의 삶에서 잃어버린 기억의 의미를 찾고 삶을 복원하여 역사에 맥락화하는 단편들이 눈에 띈다. “해가 뜨면 새로 주어진 하루를 살아내듯” 60년을 살아온 「풍경」의 주인공, 빨치산이던 남편을 따라 산에 오르고, 첫아이를 눈물로 보내고, 평생 남편을 하늘같이 믿고 따라온 아낙이 기억을 잃은 남편 옆에서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속내를 넋두리로 늘어놓는 「세월」등이 그러하다. 한많은 평생의 기억을 잃고 자신의 존재조차 잊는 노년의 애틋한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들 외에도 미묘한 인생과 인연의 여러 국면을 다채롭게 그려낸 작품들을 여러 편 실어 두었다. 우연히 산행길에서 만난 한날한시에 태어난 동명이인인 주인공 ‘김기영’을 중심으로 길을 떠난 자와 남아 있는 자의 입장을 엇갈리게 그려낸 연작 「길 1·2」등이 대표적이다.

이제 자신도 인생의 비의를 알 만큼 알아버린 중년이 되어 부모와 자신의 지나간 삶을 반추하고 복원하는 시선과 수많은 경험에서 이룩한 저자의 깊은 사유의 세계는 묵직한 감동과 함께 모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연민의 감성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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