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진 고민이나 비밀을 투명하게 묘사하고, 어른들의 모순된 행동을 숨김없이 담아내는 작가로 잘 알려진 주디 블룸. 이번 《퍼지는 돈이 좋아!》에서는 손자 ‘엘리엇’에게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인 만큼, 그 어느 작품보다 재치 넘치는 대사와 신선한 웃음이 가득하다.
《퍼지는 돈이 좋아!》는 ‘여섯 살짜리가 돈의 매력에 빠지다’라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돈, 돈, 돈, 나는 돈이 좋아!’를 외치는 여섯 살짜리 ‘퍼지’가 그 주인공! 이제 중학교 1학년이 되는 피터는, 고작 여섯 살의 나이에 돈 타령을 하는 동생 퍼지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전 세계를 사겠다고 종이로 ‘퍼지 돈’을 만들지 않나, 자신의 꿈은 ‘부자’라며 이름도 부자인 ‘리치(Rich)’와 단짝이 되질 않나, 조폐국에 견학을 가서 기념품 가게에 돈 그림이 그려진 넥타이를 사질 않나…….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적극적이기도 하고 극성맞기도 한 동생을 둔 형 피터의 삶은 어떨까? 퍼지의 엉뚱한 상상과 재치 있는 대사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