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골치아픈 공식들의 종합선물세트'라는 물리에 대한 선입견을 바꿀만한 책이 바로 『헤우레카 손에 잡히는 물리』이다. 이 책은 물리와 친해질 기회가 거의 없는 이들에게 물리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는 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기원전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4000년 물리세계의 지식을 중·고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물리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주요한 인물들과 그들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이야기하고, 그들에 대한 평가나 당시 사회전반의 분위기까지 폭넓게 다루기 때문에 물리학의 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각각의 학자들에 대한 나열에서 벗어나 서로가 주고 받은 영향관계를 치밀하게 다뤄 하나의 큰 줄기로서 물리학사를 다루는 장점까지 덧붙인 구성은 이 책이 쉬우면서도 기본기가 탄탄한 도서로 불리려 노력하는 인상을 준다.
생각해보면 원래 물리(物理)란 곧 사물(物)의 이치(理)이다. 사물은 우리 주변에 눈만 돌리면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것이고 따라서 물리는 우리의 생활을 다루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공식들, 수업시간에 우리의 머리가 책상을 향해 자유낙하하도록 만드는 재미없는 선생님의 이미지가 물리의 '이미지'였다. 생활은 익숙한데, 왜 물리는 익숙하지 않은 것일까. 이 책은 바로 희뿌연 안개속에 가려져 있던 물리의 재미있는 진짜 모습을 독자들에게 드러내고자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