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객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호우샤오시엔, 장이모우 같은 감독들이 '가장 기대하는 중국 감독'으로 꼽는 이가 바로 지아장커 감독이다. 영화 제작에 국가 체제가 많이 반영되는 나라로도 유명한 중국에서 독립영화 감독의 길을 선택한 그는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은 뿌리 없는 삶을 선택했다는 것과 같다'며 그 고단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문화혁명 당시의 유랑극단,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노동자의 모습 등을 영화 속에 담으며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사회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드러낸다. 이 책은 지난 1999년에 영화아카데미에서 개최한 제작 워크숍에 참가한 그의 강의를 토대로 구성되었으며 그의 연출론과 지아장커에 대한 심도 있는 글들이 실려있다. 여러 사람의 시점으로 진행된 인터뷰 글들은 인간으로서의, 감독으로서의 지아장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