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옛지도를 펼쳐보면 주도로는 붉은색으로, 국도는 푸른색으로 표기해 둔 것을 볼 수 있다. 이 푸른색 국도는 때로 새벽녘이나 황혼 직후, 즉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아주 짧은 순간 하늘빛과 같은 신비한 푸른빛을 띄게 되는데, 이때가 바로 '블루 하이웨이'가 매력을 발산하는 순간이다.
아내와 직장을 모두 잃은 칼럼리스트 히트문은, 인생의 그 어정쩡한 순간에 술병 대신 지도 한장을 들고 길을 따라 나섰다. 소형 밴 하나를 몰고, 아무도 표지해 놓지 않은 미국의 시골길을 따라 장장 100여일 동안 미국의 동서남북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낸 것. 그는 미국 각 주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의 또다른 지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