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네모나게 생겼다고 생각하던 조선 시대, 책을 만 권이나 읽은 고집 센 선비 이선달은 지구가 둥글다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증명하고자 배를 타고 바다 너머로 떠납니다. 하지만 배는 풍랑을 만나 표류하게 되지요. 배가 표류해도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지구는 둥글다고 말하는 이선달은 뱃사람들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당합니다. 하지만 며칠 동안 표류하면서 이선달은 솥뚜껑을 이용해 바닷물을 증류해서 먹는 물을 만들기도 하고, 물개 목에 끈을 걸어 배가 육지에 닿게도 하는 등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사람들로부터 깊은 신망을 얻게 된답니다.
풍랑을 만나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육지는 지금의 일본 홋카이도쯤 되는 곳. 하지만 그곳에는 사람 같지 않은 털북숭이 ‘아이누족’ 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밥 대신 물고기만 먹는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속에서 이선달 일행은 새롭고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이누족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이선달 일행은 배를 고친 후 그곳을 떠나 남쪽으로 향하다가 일본 본토인을 만나게 되고 태수의 성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지내다가 아이누족을 치러 가려는 고약한 쿠라 장군을 멋지게 골탕 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달 일행이 조선으로 떠나기 전날, 선달의 배는 또다시 어디론가 흘러가고 마는데…….
선달 일행은 또 다시 표류하게 되고 중국을 지나(2권) 필리핀까지 거친 후에야(3권) 조선으로 향합니다.
조선 영조 시대 이지항이 쓴 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하여 현대적으로 재화한 이야기. 낯선 땅, 낯선 사람들, 낯선 문화와의 흥미진진한 만남들이 유쾌하게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