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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글쓴이
정택용 저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16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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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예술
“오르고 또 오른다. 버티고 또 버틴다.”
타워크레인, 포클레인, 송전탑, 광고탑, 조명탑, 종탑…
하늘로 오를 수밖에 없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

굴뚝에서, 철탑에서, 교각 위에서 불안한 잠을 청해야 하는
어떤 현대인들의 가파른 운명에 대한 새로운 인류학 보고서


정택용의 사진집 《외박》은 이른바 ‘고공농성과 한뎃잠’을 기록하고 있다. 높은 곳이든 덜 높은 곳이든 어디든 올라야만 했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기록이다. 집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들의 기록이며, 살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 사람들, 올라간 사람들을 땅에서 지켜주는 사람들의 기록이다. “정택용의 이번 사진집 《외박》은 아름다울 수도, 아름다워서도 안 되는 그 아득한 세상에 대한 기록이다. 새도 둥지를 틀지 않는 굴뚝에서, 철탑에서, 교각 위에서, 아시바탑 위에서 불안한 잠을 청해야 하는 어떤 현대인들의 가파른 운명에 대한 새로운 인류학 보고서이기도 하다.”(조세희)

정택용은 2006년부터 고공농성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절박한 마음으로 고공농성을 시작하면 정택용은 그 현장으로 가서 기록했다. 그 기록이 10년 동안 쌓였다. 정택용이 찍은 고공농성을 한 사람들의 요구는 너무도 선명하고 간단했다. “정리해고 반대, 대체인력 투입 공개사과, 해고자 복직, 노조 탄압 항의, 노동자 부당해고, 불법파견 및 위장도급 철폐, 사측의 성실한 단체교섭,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4대강 공사 중단……” 그들의 요구는 과연 받아들여졌을까? 그들은 승리했을까? 우리는 그 결과를 대부분 알고 있다.

자본가들, 권력자들은 아무리 죄를 지어도 아예 죗값을 물지 않거나 금세 풀려나지만, 노동자들과 약자들은 그렇지 않다. 산업합리화를 위한 구조조정, 세계화 시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동시장 유연화, 노사관계 선진화, 금융자유화, 시장 자율을 위한 규제완화…… 갖은 이유로 쫓겨나고 배제된다. 그러나 이들은 좌절하지 않고 맞선다. 투쟁하고, 용기를 내고, 때론 목숨을 걸기도 한다. 그래서 정택용 작가가 찍은 현장은 새로운 희망을 일구어가는 꿈의 현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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