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포크너와 함께 미국 남부가 낳은 대표 작가 카슨 매컬러스의 매혹적인 단편집이다. 『슬픈 카페의 노래』(2005)『고딕 소녀』(2006) 두 권의 장편 이후 열림원에서 세 번째로 번역 출간되는 작품으로 그녀의 엄선된 일곱 편의 보석 같은 단편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표제작 「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은 엄마의 자살 시도를 본 후 집에 엄마가 없으면 항상 불안감에 시달린다. 「나무, 바위, 구름」은 사랑에 관한 한 편의 우화와 같은 소설이며, 「체류자」는 “미완성 노래”와 같은 “인간 존재의 즉흥성”과 삶의 부조리함을 다룬 이야기이다. 「가정의 딜레마」는 미약한 인간이 마주하는 “한없이 복잡한 사랑의 욕망”에 관한 것이고, 삶의 틈새 사이로 불어와 서서히 관계와 영혼을 잠식해가는, 불안과 고독의 바람줄기 같은 이야기「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요?」는 카슨 매컬러스의 자전적 소설이다.「편지」와 「예술과 청부업자 마호니 씨」는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독특한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편지」는 한 고등학교 소녀가 남미의 친구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펜팔 펜지를 계속 보내지만 답장 없는 친구에게 결국 매몰찬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끝을 맺고, 「예술과 청부업자 마호니 씨」는 교양 있고 세련된 부인을 둔 다소 순진하기 짝이 없는 마호니 씨의 어느 날 밤 연주회에서의 웃지 못할 실수담이다.
상처받은 인물의 불안한 심리, 사랑의 갈구와 고독, 평범하지 않은 인간군상, 남부를 배경으로 한 공간 설정 등 그녀의 소설적 특성들은 서정적 문체와 함께 어울어졌다. 그녀의 소설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투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