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파는 카페라테 쇼트 사이즈와 그란데 사이즈의 용량은 각각 237cc와 473cc로, 그란데 사이즈가 쇼트 사이즈의 2배이다. 그런데 가격차이는 1000원 밖에 나지 않는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용량만으로 따지면 쇼트 사이즈의 2배가 되는 그란데 사이즈를 사는 것이 이득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커피를 제공하는 데는 원두커피나 우유 등의 원재료비 외에도 인건비와 집세, 광열, 수도비 등의 경비가 든다. 이처럼 원료 이외에 드는 비용을 '거래 비용'이라고 하는데, 커피는 원재료비의 비율이 매우 낮아 '거래 비용'이 가격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 용량을 늘려도 '거래 비용'은 변하지 않고 원재료비도 워낙 적게 들기 때문에, 용량이 증가하면 기업의 이익율도 높아지는 것이다. 즉 스타벅스의 경우, 그란데 사이즈가 소비자나 기업 양측 모두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설정인 셈이다.
이 책은 위의 스타벅스의 사례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트병 음료, 스타벅스 커피, 휴대전화 요금, 디카, 영화 DVD, 100엔숍 제품을 예로 들어 기업이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어떻게 정하는지 소비자는 가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기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기존의 재테크 서적에 갈증을 느꼈던 독자들,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그리고 직장인과 사업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