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해방적 정치의 사고를 위한 초석을 놓는다. 즉 그는 중층결정적으로 응축된 구체성으로 인해 과학의 대상일 수 없는 해방적 정치를 사고할 수 있는 수단들을 제시해준다. 그러나 그러한 제시는 "도래할 것과 존재하는 것 사이의 단절"로 특징지어지는 해방적 정치를 그 원리적인 면에서부터 포착하려 한다는 점에서 매우 확고한 것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단지 단초적인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새로운 인식을 열어주는 모든 책들이 그러하듯이 쉬운 책이 아니다. 그러나 모든 인식의 길에 필수적인 끈질긴 인내로 이 책을 세심하게 완독한 독자들에게는 그 인내에 답하는 확고한 토대하나가 주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