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형의 Paris Talk: 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는 뮤지션 정재형이 9년간 파리에서 유학하며 체험했던 일들을 소소하게 풀어 내려간 책이다. 파리 유학시절을 바탕에 두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파리의 일상과 그곳에서 만난 이들, 뮤지션으로서의 작업 이야기, 그에게 보물 같았던 파리의 아지트 등이 차분하고 위트 있게 그려진다. 정재형만의 재치 넘치는 필체는 글에 소소한 재미를 더하며, 그의 철학적인 생각에 동화되는데 단 한번의 지루함도 느끼지 못하게 한다.
더불어 파리의 분위기를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사진들, 그리고 정재형이 직접 손으로 그린 파리의 일러스트 등이 어우러져 한층 감성적인 에세이를 만나보실 수 있다. 파리에서의 일상, 친구들, 음악과 우울함 등 그의 파리에서의 경험들을 Paris Talk 다섯 파트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에서 파리까지 그를 만나러 온 친구들, 유희열, 이적, 김동률, 엄정화 등과 있었던 에피소드와 그들에 대한 솔직한 정의가 내려진다. 또 하나, 파리 곳곳 정재형이 숨겨놓은 그의 아지트들이 낱낱이 공개된다. 여타 여행 책들에서 보아오던 일반적인 지도 삽입과 달리 그가 직접 붓으로 그려 온기가 느껴지는 지도는 아마 파리로의 여행을 더욱 따뜻하게 이끌어 준다.
또한 부록으로 구성된 여행기에서는 정재형이 파리에서 머무는 동안의 경험했던 특별했던 여행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칠리아에서의 단상, 세네갈로의 에피소드 가득한 며칠, 롤러코스터의 이상순이 유학 중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친구들과 함께 찾은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여행기를 적어내려 갔다. 때론 가슴 따뜻해짐을, 때론 웃음을, 때로는 한번 더 생각할 시간을 주고 있는 이번 책 『Paris Talk』를 통해 뮤지션 정재형과 낭만의 도시 파리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