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훌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서, 낯선 곳에서 신선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 우리는 저마다 나름의 이유로 여행을 한다. 《여행의 이유》는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아가고픈 33인의 ‘여행의 이유’를 묶어놓은 책이다. 최갑수 여행작가가 이 책 서두에 밝힌 것처럼 여행은 사실 ‘힘들고 피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그 사이사이에 벼락처럼 내리는 행복의 순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입이 쩍 벌어지는 절경 앞에서, 낯선 이들의 뜻밖의 친절 앞에서, 여행 동반자의 진심으로 행복한 얼굴 앞에서 “여기 오길 참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 여행에 동반되는 다소의 피곤과 짜증과 힘든 과정이 한꺼번에 스르륵 녹아내린다. 그렇게 우리는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계획하고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