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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글쓴이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8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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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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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스 카잔차키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호메로스와 베르그송, 니체를 거쳐 부처, 조르바에 이르기까지 사상적 영향을 고루 받았다. 그리스의 민족 시인 호메로스에 뿌리를 둔 그는 1902년 아테네의 법과대학에 진학한 후 그리스 본토 순례를 떠났다. 이를 통해 그는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업적은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임을 깨닫는다. 1908년 파리로 건너간 카잔자키스는, 경화된 메카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창출하려 한 앙리 베르그송과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신의 자리를 대체하고 '초인'으로서 완성될 것을 주장한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었다. 또한 인식의 주체인 '나'와 인식의 객체인 세계를 하나로 아울러 절대 자유를 누리자는 불교의 사상은 그의 3단계 투쟁 중 마지막 단계를 성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미칼레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1951년, 5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다른 작품들로는 『오뒷세이아』,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성 프란치스코』, 『영혼의 자서전』, 『동족 상잔』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평생을 구체적인 행동주의자로서의 욕구와, 모든 노력의 헛됨에서 오는 허탈감을 채워 줄 정신적, 종교적 필요성 사이에서 갈등하였던 카잔차키스는 『붓다』에서, 삶과 죽음, 투쟁과 자유, 육체와 정신이라고 하는 일생의 주제들을 이라는 예술 형식을 통해 통합해 내고 있다. 인간 구원의 투쟁과 해방이 예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카잔차키스의 생각이 가장 솔직하게 담겨 있는 작품이다. 20세기 초 중국, 사람들은 양쯔 강을 젖을 먹여 생명을 기르는 어머니이자 거역할 수 없는 초월적 힘, 와 동일한 존재로 여긴다. 이런 양쯔 강이 범람해 마을이 수장될 위기에 처하자 사람들은 자신의 시각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갈등하게 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 앞에서 각기 다른 구원의 길을 찾아 간다.

서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창은 고군분투하지만, 양쯔 강의 범람으로 그가 희망을 키웠던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 마을의 지도자인 아버지(창 어르신)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아들 때문에 양쯔 강이 노하였다고 생각하고 그를 칼로 찔러 죽인다. 그러나 사람들은 계속되는 양쯔 강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여자를 받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창 어르신은 딸 메이링까지 제물로 희생시킨다. 표면적으로는 양쯔 강의 범람을 둘러싼 세대 간의 갈등이 중심 플롯으로 보이지만, 극 중간 중간에 마법사가 행하는 환각적인 종교 행위 속에서 붓다와 그의 제자들과의 대화, 브라흐마, 비슈누와의 대화, 2명의 그리스인과 붓다의 대면을 통해, 카잔차키스는 전능한 신마저도 압도적 운명 앞에 서 있는 인간을 구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결국 전능한 신에 길들여진 서양이 고행의 신을 지향하는 동양에서 한 수 배워야 하는 부분으로, 카잔차키스가 불교, 중국에 주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중이나 학자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지만, 임종 직전 카잔차키스가 자신의 이라고 공표할 정도로, 카잔차키스의 작품 세계에서 삶과 죽음, 예술의 초월적인 힘에 대한 최고 정점에 이른 작품으로 평가된다. 1922년 빈에 체류 기간 중에 처음으로 『붓다』를 완성하지만, 이후 세 차례에 걸친 개작을 거쳐, 1940년 10월 말 무솔리니의 그리스 침공에서부터 1941년 5월 말 독일군의 크레타 섬 점령까지 7개월 동안 조국의 부침을 몸소 경험하고서야 최종판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7개월을 경험한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에 대한 넘치는 애정으로 왕성한 글쓰기와 정치 활동을 결심하지만, 바로 그 시점에서 모든 욕망은 헛되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현장에서 확인함으로써, 그의 결심에 가장 적절한 주제를 붓다의 가르침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열린책들'은 카잔차키스 사망 50주기를 맞아서 2008년 3월 30일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전 30권을 완간했다. 이 전집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리스인 조르바』 외에도 카잔차키스 문학의 사상적 토대가 된 초기작부터 후기의 걸작들, 그 외 서사시, 희곡, 여행기까지 모두 포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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