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랑은 마음속의 길을 가는 것, 세파가 아무리 거세고 험난해도, 그것들은 그냥 장식일 뿐. 사랑이 가는 길은 마음속의 길이다. 그 길은 향기 따라 가야 한다.
향기 없는 사랑은 가치 없는 사랑일 테니까. 또한 사랑의 길은 먼 길이다. 그러니 돌고 돌아 느긋이 가야 한다. 서둘러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절벽에 난 외길처럼 천천히 돌고 돌아 차근차근 걸어가야 한다.
사랑의 길은 좁다란 길, 협곡의 길, 외진 길이라서, 서둘러 간다고 해서 사랑의 완성을 빨리 만나지 못한다. 인생 전체가 사랑의 길이다. 그러니, 되도록 천천히 음미하면서 가야 한다. 이 깊은 세계관을 배종숙 시인은 시를 통해 강조하고자 한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