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시 읽기 방식을 ‘죽음’과 ‘에로티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의 글들은 그러한 프리즘으로 90년대와 2000년대 활동 시인들의 시세계를 분석 진단한다. 자본주의 문명의 풍경을 전략적으로 비틀고 해체한 시들에 대해 저자는 ‘괴사의 미학’이라는 표현과 더불어 그들이 보여준 잔혹의 감수성을 이야기한다.
1부 세대를 잇는 시적 징후에서는 오늘날 젊은 시인들에게 영향을 끼친 90년대 시인, 즉 이성복과 기형도 시인의 시세계를 살핌으로써 그 연관성을 점검하고, 2부 에로틱 아우라에서는 성귀수, 박상순, 채호기, 장경기, 남진우, 황병승의 데카당스한 시세계를 분석한다. 3부 여성시의 가면에서는 여성으로서 비평을 하는 일의 의미와 비평현장에서의 문제, 그리고 여성비평가들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