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가정 통신문을 나눠 줄 때부터 사실 하람이는 걱정이 들긴 했어요.
‘아, 야영을 못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하람이는 주먹을 불끈 쥐었어요. 그리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작전을 하나하나 써 내려갔어요.
하람이는 매일 야근에 주말도 없이 일하는 아빠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다른 집 아빠들처럼 함께 여행도 가고 놀아 주면 좋겠는데 그건 둘째 치고 아빠가 자기한테 관심도 없는 것 같으니까요. 어느 날 학교에서 ‘아빠와 함께 신나는 앞뜰 야영’을 마련했으니 참가 신청서를 내라고 합니다. 엄마가 아빠는 요즘 회사 일이 바빠서 참가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자, 하람이는 심통이 납니다. 다른 집과 비교하며 아빠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다가 엄마에게 된통 혼이 나지요. 마침 출장을 갔다 일찍 돌아온 아빠가 그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하람이를 데리고 공원에 바람을 쐬러 가지요.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하람이는 서툴지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아빠에게 처음으로 따스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하람이의 생각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말았습니다. 엄마에게 혼나면 아빠의 관심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작전명은 바로 ‘엄마에게 혼나기 작전!’ 어찌어찌하여 성공도 실패도 아닌 작전이 끝나고 아빠와 함께 야영에 참가하면서 비록 서툴지만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며 가까워지는 하람이네 가족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