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 많은 여섯 형제』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여섯 쌍둥이 형제가 자기 배만 채우는 사또를 골탕먹이고 백성을 돕는 이야기예요. 멀리 있는 일도 훤히 아는 천리만리, 단단히 잠가 둔 문도 열 수 이쓴 딸깍여니, 무거운 짐을 짊어져도 가볍다 하는 지나마나, 깊은 물 속에 들어가도 얕다 하는 야트기, 뜨거운 걸 만져도 차갑다고 하는 차거니, 높은 데서 내리굴러도 멀쩡한 내리굴리. 여섯 형제의 이름만큼이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지요.
흉년이 들어 백성들은 굶어 죽을 지경인데, 사또의 곳간은 곡식이 넘쳐나요. 여섯 형제는 자기들이 가진 재주를 이용해 사또의 곳간에서 곡식을 날라다 백성들에게 나눠 주고 일부러 사또에게 잡혀 가요. 깊은 물에 빠지는 벌은 야트니가 맡고, 절절 끓는 방에 들어가는 벌은 차거니가 맡고, 마지막으로 벼랑에서 굴러 떨어지는 벌은 내리굴리가 맡지요. 사또의 곳간을 털 때와 서로 역할을 바꾸기 위해 옥을 들락날락할 땐 지나마나와 딸깍여니가 활약을 하고요. 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겁이 난 사또는 결국 내리굴리를 풀어 주지요.
예로부터 나라가 어지럽거나 살림살이가 힘들 때 백성들은 영웅이 나타나길 간절하게 기다렸어요. 이 이야기에도 누군가 나타나 자신들을 어려움에서 구원해 주기를 바라는 옛사람들의 바람이 담겨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