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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 노닐다
글쓴이
오주석 저
출판사
솔
출판일
2008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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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주석

서울대 동양사학과, 동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더 코리아헤럴드 문화부 기자, 호암미술관 및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원을 거쳐 중앙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였다. 간송미술관 연구 위원 및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단원 김홍도와 조선시대의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한 21세기의 미술사학자라 평가받은 그는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강연을 펼쳤으며, 한국 전통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선 사람이다. 2005년 2월 49세의 나이에 혈액암과 백혈병을 얻어 스스로 곡기를 끊음으로써 생을 마쳤다.

그는 그림을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읽고 그 속의 작가와 대화를 하도록 가르쳐준다. 그림 속에서 무심히 지나칠 선 하나, 점 하나의 의미를 일깨우며 그림의 진정한 참맛을 알게 한다. 그러기에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워졌고 이에 따라 98년에 <단원 김홍도>로 시작된 그의 저술은 계속 이어지면서 옛 그림에 대한 일반인들의 사랑을 불러 일으켰다. 학계에서는 그에 대해 "엄정한 감식안과 작가에 대한 전기(傳記)적 고증으로 회화사의 저변을 넓히는 데 힘써 왔다"고 평가한다. 1995년 김홍도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단원 김홍도 특별전'을 기획해 주목받았으며, 저서로는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단원 김홍도』『우리 문화의 황금기 진경시대』및 유작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이 있다.

오주석은 “우리 옛그림 안에는 우리가 지금 이 땅에 사는 이유, 그리고 우리인 까닭이 들어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우리그림 하나 대기가 힘들다”고 하면서 전국을 돌며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에 대해 강연을 해왔다. 그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知者 不如樂之者)"는 옛말을 인용하며, "감상은 영혼의 떨림으로 느끼는 행위인 만큼 마음 비우기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의 대표작 『단원 김홍도』에서는 김홍도의 전모를 크게 세 층위에서 당대의 화가 가운데서도 여러 방면의 그림을 가장 잘 그리고, 게다가 글씨까지 잘 쓴 서화가의 면모, 시를 잘 짓고 악기를 잘 다룬 풍류인의 면모, 그리고 사람 됨됨이가 호쾌하면서 일방 섬세한 선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고 문일평 선생은 그를 일러 '그림 신선'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일차적으로는 그 예술의 드높고 아득한 깊이를 말한 것이지만, 나아가서 그의 생김생김이나 인품, 그리고 초탈한 생활의 모습이 신선 같았다는 조희룡의 전기에 근거한 것이기도 하다. 필자는 김홍도의 작품 속에서 시대에 대한 그의 사랑을 읽어내고 또한 그 자신과 스승 강세황의 여유롭고 해학적인 기질과 그의 절대적 후원자였던 뛰어난 철인군주 정조의 훌륭한 예술적 안목과 위민정치의 양상을 읽어낸다.

『오주석의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9명의 명화 12점을 충실하게 해설하는 작품으로 우리 옛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는 우리 문화유산 안내서이다. 이 책은 김명국의 <달마상>, 안견의 <몽유도원도>, 윤두서의 <진단타려도>, 김정희의 <세한도>,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씨름>과 <무동> 등 12편의 명화가 간직한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그 그림들이 왜 좋은지, 왜 의미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는 오주석 선생이 타계한 이후 그가 생전에 제출했던 연구계획서에 따라 유고를 모아 역사문화 연구소에서 낸 책으로 그의 석사논문을 발전시켜 쓴 글이다. 조선 선비의 심오한 철학과 이념적 지향 위에서 강산무진도를 해석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봄날, 영혼의 떨림으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옛 그림 속 선인先人들과의 유쾌한 조우!


인문·예술 분야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한국의 미 특강』의 저자 오주석의 유고집. 그는 전작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에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9명의 명화 12점을 충실한 해설을 덧붙여 설명하였다. 또한 『한국의 미 특강』에서는 김홍도의 풍속화 등 우리 옛그림 속에 나타난 조상들의 애환과 삶, 정신을 할머니가 손자녀석들에게 가르쳐주듯 구수한 필치로 전달해 주었다. 작가는 대중강연 형식의 이 책에서 담백하면서도 아주 쉬운 이야기체로,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 등 조선 그림의 세계로 청중들의 귀를 집중시켰다.

이렇듯 한국 회화의 본질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 오주석의 미간행 글들이 이 책에 수록되었다. 『그림 속에 노닐다』는 잊혀져가는 옛 그림들 속에서 찾아낸 선인들의 정신세계, 은은한 삶의 향기, 생활 철학 그리고 미의식 등을 일반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절묘하게 풀이하였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역사에 대한 민중적이고 양심적인 지식인의 관점, 가차 없는 자기 정직성, 생명에 대한 가없는 사랑 등이 절절하게 흐르는 가운데 옛 그림과 전통 문화 해석에 관한 천부적인 시각이 번쩍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그림 속에 노니는’ 곧 ‘기우유자 騎牛遊子’적(소타고 어슬렁거리는 사람) 풍모를 추구한 고인의 열렬한 자기 수련의 생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책의 1,2부는 바로 보기 어려운 옛 그림과 옛 그림을 재미있게 감상하는 법을 다루었다. 3,4,5부 에서는 우리 겨레 문화에 대한 저자의 진중한 해설에 이어, 에 선보인 비문 글씨에서는 정조의 효심, 태평시절의 기상, 학자 정조의 학예 실력, 당대 문화의 풍요성과 다양성, 그리고 탕평 정국의 복잡미묘함까지 두루 느껴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일상에서 느꼈던 작은 행복의 감정과 전통회화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는 기쁨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故 오주석 선생의 3주기(2008년 2월 5일)를 맞아 간행된 유고집이기에 더욱 뜻깊다. 우리가 고 오주석 선생을 떠올리며 그가 들려주는 옛 그림의 이야기들을 기억하는 한, 우리 전통 문화와 예술 속에 담긴 아름다움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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